한국 YMCA에서 하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녀왔다. 출발은 전남 강진에서 하고 도착은 임진각까지였다. 총 코스의 거리는 605km이었고 그중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했던 코스인 내장산을 오를 때 배가 아파 차를 탔다.

내가 힘들었을 때는 배가 아팠을 때랑 그리고 마곡사 올라갈 때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을 때다. 좋았던 코스는 새만금방조제에서 우리 마산팀들만 탔을때와 마지막날이였다.

숙박은 7군데에서 이루어 졌는데 제일 안좋았던 곳이 정읍시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그때 체육관에서 잤는데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힘들었다. 나머지는 그나마 다 좋았고 가장 좋았던 시설은 군산시와 강진군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 공주시에 있는 한옥마을 그리고 중원스파랜드 등 그런 곳들이 최고였다.

중원스파랜드는 그냥 찜질방이였고 찜질방에서는 샤워실 그러니까 목욕할 때 시설이 좋아서 기뻤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정우 형이 몰래 사준 팥빙수도 먹고 내돈으로 달걀도 샀는데 그때 몰래 아빠한테 가져다가 줄 생각이였는데 주변에 대장님도 있었고 몰래 먹는데 선생님인 아빠에게 가져다주는 것도 좀 이상해서 그냥 안 사 먹은 애들에게 주었다.

근데 그때 문제가 생긴 생겼다. 찜질방 아저씨가 먹은거 안 치운다고 카운터에 말하러 가서 일단 우리는 숨어서 먹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들이 내려오는 바람에 나와 몇몇 아이들은 다른계단으로 돌아서 빠르게 올라갔고 종윤이형과 지환이는 라면을 시켜놓은 후 여서 어쩔수없이 먹고 올라오는데 한마디로 걸린 것이다. 우리는 버리고 온 것이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때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고 스릴이 있었던거 같다.

 

그렇게 몰래 군것질 하기가 끝나고 드디어 매점 이용, 자판기 사용이 금지 되었다. 나로서는 불행이다. 마음대로 음료수를못 마시다니 이건 자유권 침해다.

쥬스를 마신다고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데...... 어쨌든 그렇게 못먹게 되어 한옥마을에 치킨을 팔았는데 애들이서 작전을 짰지만 실패했고 솔직히 애들도 힘이 빠져 작전을 진행 할 기운도 없었다. 그렇게 실패로 끝났다.

부천숙소는 YMCA 체육관이었지만 에어컨이 나와 잠 자기에는 좋았고 샤워장도 그나마 괜찮았다. 그래서 마지막날은 자는데에는 별 문제가 되지않고 잤다.

오르막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마곡사 구간에서는 아빠의 도움을 살짝 받았지만 다른 고개들은 모두 혼자 힘으로 넘었는데, '저 고개를 넘으면 다리가 좀 더 낳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올랐다. 나는 힘들어도 참았고 정말 힘들 때는 울고 싶기도 했지만 울지는 않았다. 난 참았다. 버스를 2번 정도 탔지만 다른 구간은 모두 완주를 하였다. 완주를 못한 곳은 내장산 가는 길에 추월산 고개를 넘어 갈 때와 공주 한옥마을에 갈 때 배가 아프고 비 때문에 춥기도 했을 때였다. 사실 그때 제일 힘 들었던 것같다.

 

'취미 >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주만에 자전거타기  (0) 2012.08.26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와서  (0) 2012.08.05
낙동강(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0) 2012.06.03
낙동강 자전거여행  (1) 2012.05.28
마산에서 진해까지(드림로드)  (0) 2012.05.20
Posted by 감성사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