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파블로에 도착하고 나서도 계속되는 영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원들 외에는 한국말 할 상대도 없고, 여기 사람들 발음이 영어듣기 평가처럼 뚜렷하지 않아 더 알아 듣기어렵다.  모르는 단어 모가 많다보니 해석하기도 힘들었다. 

물론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말들도 있지만, 아직 내가 말문이 트이지 않아 소통이 더 어렵다. 나도 잘 소통을 하고 싶지만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하고 단어가 떠오르지 않다보니 소통하기 굉장히 힘들다.

아침엔 일어나서 YMCA에서 15분로 걸어 갈 수 있는 호수에 갔다. 정확한 이름 듣지 못해 적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알아서 블로그에 남기겠다. 호수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산파블로 박물관을 방문했다. 우리는 산파블로 주변에 있는 7개의 호수에 관련된 전설에 대해 설명을 들었지만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니 사실 상 기억에 남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박물관에서 필리핀에 역사에 대해서도 긴 설명을 들었지만 간단한 단어만 들리고 거의 대부분 들리지 않아서 지루하였다. 박물관에 다녀온 후 9월부터 방문하여 피딩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학교로 향했다. 처음 국내교육을 들을 때만 해도 어린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대상이 달라졌다. 학교에는 초, 중, 고 학생들이 다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의 나이와 학년 개념은 버려야 했다. 아이들의 발음이 능숙하지 않아 솔직히 알아듣기 어려웠다.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면 조금 더 잘 들을 수 있게 될거라는 기대는 있다. 기본적인 자기 소개는 할 수 있지만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일상 대화를 이어가긴 어려웠다. 단어라도 조금 더 익히고 나면 바디 랭귀지를 섞어가며 이야기 하면 웬만큼은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오전 시간에 호수와 박물관 피딩 프로그램을 진행할 학교를 돌아보고 다시 YMCA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3시반까지 쉬었다가, 마미에게 산파블로YMCA의 설립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Y가 만들어지기까지 역사를 영어로 들었다. 한국말은 조금 흘려 들어도 나중에 기억할 수 있지만 영어는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굉장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내가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고, 멘토누나의 통역만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평소 한국에서 있을 때 영어와 별로 친하지 않았으며,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영어와 친하지 못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영어 학원도 다니고 하며 조금 외우는 것이라도 있었지만 약 3년을 놀고 졸업 후에도 영어랑 친하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지금 많이 힘들다.

물론 필리핀 파견 전에 집에서 영어 공부 좀 하고 가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필리핀 파견이 현실로 와 닿지 않다보니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더 힘든 것 같다. 하루 일정이 끝나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바탕Y 친구들과 함께 갔다가 왔다. 바탕Y는 한국으로 치면 학교 밖 청소년 개념인데, 다음에 산파블로 YMCA를 소개할 때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겠다.

마트에 다녀와서는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6개월 동안 지내면서 1달에 한번씩 바탕y 친구들과 베프가 되는 제비뽑기을 진행했다. 이 베프에 의미는 현지 생활 적응도 하고 함께 공부도 하라는 의미에서 짝을 지어는주는 것인데 마미의 아이디어이다. 

영어로 듣기, 말하기가 잘 되지 않은 나는 굉장히 걱정이 되 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으니 어떻게든 되지 않겠는가?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산파블로YMCA 설명편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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