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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활동 준비...KCOC 국내연수 첫날...

필리핀 해외연수 | 2016.07.13 07:00 | Posted by 성인새내기 이건호 별을찾는소년

한국YMCA전국연맹 소속으로 필리핀에 '국제자원활동'을 가게 되었다. 처음으로 6개월 이라는 긴 시간동안 해외에서 지내는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YMCA 합숙이야기에서 조금 더 하겠다.

7월 11일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KCOC에서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는 11일간의 국내훈련을 받기 위해 서울에 왔다. 국내 훈련 교육장소로 가기 위해 1호선을 타고 '도봉숲속마을'로 향했다. 1시까지 도착해야 했는데,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해보니 점심을 먹기엔 너무 애매한 시간이어서 점심은 건너 뛰고 시간을 맞춰 숲속마을에 도착했다.

맨 처음 날 반겨 준 사람은 같이 가는 멘토 누나였다. 항상 활기찬 이 누나는 언제봐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6개월 지내면 적응이 될테지만 그 전까지는 좀 힘들거 같은 예감이 든다. 어쨌든 처음 도착했을 때 6개월간 같이 파견되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파견되는 꿈봉단원들을 만났다. 케냐를 가는 팀원들도 있었고 우리들처럼 필리핀으로 가는 단원들도 있었다. 꿈봉단원은 총 4팀으로 14명 정도였다.

국내훈련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KCOC가 무엇인지 꿈봉(꿈꾸는 봉사단)은 무엇을 하는지 설명을 듣고, 이후 프로그램은 다 함께 친해지는 친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4명 중에서 3명은 남자이고, 나머지 11명이 여자였다. 낯가림이 있지만 특히나 여자에게 낯가림이 있는 나는 말을 거는게 힘들었다. 하지만 일찍 도착해 있던 다른 팀 소속 멘토누나가 먼저 말을 걸어줘서 낯가림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다 같이 모여서 했는데 YMCA에서 이런 놀이를 자주 해오다보니 쉽고 빠르게 적응해갔다. 우리와 함께 놀이를 진행해주시는 분도 굉장히 활발한 분이었는데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그런지 빠르게 적응을 했다. 그리고 되게 간단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다. 놀이를 하면서도 진중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는 먼저 말 거는 걸 잘 못한다. 하지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조금 친하게 지내고 낯가림이 없어지면 굉장히 말도 많고 잘 웃고 편하게 지내는 편이다. 본론으로 돌아오면 편해진 이후엔 그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듣는 걸 좋아하는 만큼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사람들과 서로 소통하고 비슷한 관심분야가 아니더라도 살아온 삶을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나에게 첫날의 프로그램은 굉장히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다. 소통하는 대상이 어른이 아닌 나와 비슷한 또래여서인지 더욱 더 좋았던 거 같다. 나보다 누나 형인 사람들도 있는 반면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다. 솔직히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서 와 저 나이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태봉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너무 의미 없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태봉고를 가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이런 경험을 일찍 하기 위해 지원 하였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솔직히 나라면 저런 어린 나이에 해외 봉사활동을 갈 용기를 낼 수 있었을지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사실 이제 스무살이 되었지만 나는 지금도 두렵다. 내가 6개월간 필리핀에 가 있는 것이 너무나 두렵다. 이유가 마땅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이 두려움에 긴장이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프로그램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알아가면서 조금 더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게 너무 좋은 거 같다. 함께 가는 단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같은 나라에 함께 파견되는 사람들과의 친목 도모도 정말 좋은 거 같다. 첫날이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날이어서 너무 기뻤고, 앞으로의 하루 하루도 정말 기대된다. 훈련이 끝나고도 서로 연락을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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