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농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8.15 필리핀에서의 첫 주말! 새로운 배움. 2
  2. 2016.08.12 필리핀 3일차 Goodbye 마닐라. Hello 산파블로 ! 2

필리핀에서의 첫 주말을 맞이했다. 길고도 짧은 1주가 훌쩍 지나갔다. 필리핀으로 출발하는 화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한국을 떠난 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는데 어느새 필리핀에서 첫 주말을 맞이했다.

토요일엔 농구와 가라데 수업을 했고, 일요일에는 줌바와 가라데 수업이 있었다. 아침 9시부터 진행되었던 농구 수업은 기초 몸풀기 1시간으로 땀을 엄청 흘렸다. 그렇지만 땀을 흘린 거에 비하면 그렇게 까진 힘들지 않았다. 

처음엔 몸풀기 운동으로 시작해서 달리거나 제자리 뛰기 같은 점프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운동을 했다. 평소 자전거와 수영으로 체력이 늘어 있었던 나에겐 결코 힘든 배움이 아니었다. ​


이후엔 3점 라인에서 한 발자국 정도 들어간 자리에 서서 슛을 연습했는데, 못 넣으면 푸쉬업 5회 링에 닿지도 않을 땐 푸쉬업 10회로 많은 운동량이 요구 되었다. 나는 처음이어서 그런지 코치님이 푸쉬업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다음주부턴 나도 해야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후엔 가라데 수업이 있었는데,  각각에 동작들이 너무나 태권도와 비슷하였고, 자세를 익히거나 각각에 동작들을 고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태권도를 꽤나 오랫동안 쉬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익숙해 있던 자세들 때문에 가라데 수업이 좀 힘들었다. 

물론 발차기 할 때 만큼은 익숙한 동작들 덕분에 훨씬 편하고 오랜만에 쭉 펼 수 있는 다리운동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좋았다. 뭔가 다시 태권도를 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하루들을 보내고 일요일엔 줌바와 가라데 수업을 받았다. 물론 나에게 별로 흥미롭지 못했던 줌바는 다른 단원들만 수업을 듣고 나는 옆에서 구경을 하거나 단원들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가라데 수업도 나는 받지 않았다. 

가라데 같은 경우도 수업을 받으면서 몸도 풀고 다시 유연해지면 좋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태권도와 너무 기본기가 비슷해서 품세나 세세한 동작들을 바꾸는 것이 너무 불편했던 나는 결국 가라데 수업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태권도와 가라데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 받았는데 이 둘의 차이는 태권도에 주요기술은 대부분 발차기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가라데는 발차기 뿐만 아니라 손을 이용한 기술도 허용이 되고, 더 많은 기술들이 있었다. 

물론 태권도도 품세를 하거나 기본기에서는 손 기술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발차기를 쓰기 때문에 손과 발을 함께 쓰는 가라데와는 다른 운동이다. 

일요일은 정말 푹 쉬었다. 적응 못해서 잠도 잘 못 이루고 매일 밤 가라오케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들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는데 일요일 오후에 계속 낮잠 자면서 그 피로들을 풀 수 있었다. 앞으로의 생활도 기대하는 중이다.


Posted by 감성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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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상 시간은 8시. 9시에 아침을 먹고 11시 부터 마닐라 '시티투어'를 했다. 우리는 시티투어를 하고 바로 산파블로로 이동하는 일정이어서 일반 버스 대신 마닐라Y 벤을 타고 이동했다. 시티투어는 성당, 공원, 박물관 순서로 진해 되었다. 필리핀이 카톨릭 국가이기 때문이겠지만 박물관에는 성당 또는 신부님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들이 굉장히 많았다.


보통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볼 때는 한 작품에 충분한 시간을 머물러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파블로로 이동도 해야하고 볼 그림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차근차근 자세히 들러볼 수 있는 여유 없어 아쉬웠다. 

박물관에는 종교와 관련 없는 다른 작품들도 있었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그림들을 보며 나도 저런 그림들의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해내고 싶다는 생각들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여유있게 살펴보지는 못했다.  
시티투어를 마치고 차에 타자마자 나는 기절하듯 잠 들었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니 급격히 피로가 몰려홨고, 산파블로까지 차로 계속 이동하였기 때문에 여유롭게 잠을 청했다.

산파블로로 넘어가기 전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는데 또 다시 패스트푸드점 이었다.  우리가 사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사주셨고, 벌써 싫증이 날 정도다. 너무 기름지고 짠 음식을 매일 먹다보니 조금 힘들었고 다시 살이 찌는 듯한 느낌이어서 걱정도 된다. 

점심을 먹고 다시 차를 달려 산파블로시로 향했다.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한 숨 자고 나니 더 이상 잠도 오지 않고해서 그냥 노래만 열심히 들었다. 산파블로 YMCA에 도착해보니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농구장도 굉장히 크고 숙소도 나쁘지 않았다. 

짐 정리도 덜 되고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감도 안 잡히지만 그래도 일단 기대가 되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 또래 청년들이 보였고, 영어로 인사하고 영어로 대화하는데 듣는 건 가능했지만,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우리말은 머리 속에 맴돌지만  문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영어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중이다.

적당히 짐을 풀고나니 우리를 환영하는 파티를 준비해주었다. 카메라를 챙겨 사진을 찍지 못한 게 아쉽지만 계속적인 영어듣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컸다. 환영파티를 하며 우리 단원들에게 영어이름을 지어줬는데, 내 영어 이름은 ALDEN으로 정해졌다. 

ALDEN 필리핀 남자 배우의 이름이라고 했다. 처음엔 배우라 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인터넷에 이 배우를 검색해보고나서 더 부담스러워졌다. 이 배우의 이름을 검색 했을 때 연관 검색어에 필리핀 미남배우라고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이 배우와 나의 닮은 점은 키가 크다는 것 뿐이다. 

어쨌든 산파블로 YMCA 도착 이후엔 아직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차에서 정신 없이 보내고 앞으로의 생활이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였으며, 모기나 쥐 때문에 조금 걱정도 된다. 내일부터 산파블로YMCA의 시설과 주변 자연환경과 풍경을 살펴보고 글을 쓸 생각이다. 


Posted by 감성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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